오늘 자 매일 경제 A30면에 미셀리 교육감의 미국공교육개혁의 기사 위에 앨빈토플러가 국회 강연회에서 연설한 내용의 글이 실려있는 걸 보면서 느낀 걸 몇 자 적어본다.

경제가 IMF가 어렵다고 하는 이 시점에 왜 갑자기 교육개혁에 대한 화두를 언급하면서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토플러의 연설 내용이 실려 있는지 의미가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앨빈 토플러는 차별화된 개인화 교육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의 교육의 틀을 깨는 개인의 능력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을...
그에 이러한 주장은 그의 최근의 저서 "부의 미래"에 보면 잘 나타나 있다.
변화하기 힘든 대표적인 시대적으로 뒤처진 조직으로 국가 조직, 교육시스템 등을 언급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 1등 기업만이 생존하는데 우위에 서게 되는 적자생존의 시대에 이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고 그에 따라 현 교육시스템은 상당히 이러한 인재를 길러내는데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도 이제는 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교육시스템을 개편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변화에 앞서 변화에 따르는 여러가지 영향들과 어떻게 추진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목표설정 및 구체적인 실천계획들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시스템은 미국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즉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나 그 깊이에 숨어져 있는 고도의 개인주의, 합리적인 사고가 바탕이된 미국사회 조직과 우리나라의 혈연, 지연, 뿌리깊은 지역주의, 뿌리깊은 유교사상, 전통적인 샤머니즘이 어우러진 이 나라의 상황은 엄연히 다르므로 우리나라에 맞는 독창적인 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사회에 필요한 일원을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걸러내지 않고 성숙된 시민의식도 자라나지 않은 우리나라에 미국의 지방자치를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방자체제도의 폐해들을 타산지석 삼아 교육 개혁은 국민을 위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개혁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원철연(체르니)
,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와 인자하신 어머니께서는 책을 좋아하셔서 저도
자연히 책을 접할 기회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자기소개서 첫 줄에 나오는 고리타분한 멘트같은 느낌이
  나지요^^a;;)

전공 서적을 제외하고 대학교  다닐 때 읽었던 책의 양이 아마도 태어나서 대학 입학할 때보다 많았을 정도로 책을 읽었으니까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대학교 때 아침 저녁으로 총 4시간씩 버스를 타고
다니다보니 자연히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학비 벌려고 군포 주공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기공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바로 옆 군포 도서관으로 밤에 가서 책을 봤으니까요.
그 당시 군포도서관은 진짜 조용했습니다.

부모님 말씀하시길 " 제발 책 좀 그만 사라", "책을 또 산거냐!"
"책 사느라 용돈 다쓴거 아니냐!"

그만큼 저한테는 책이 지금까지의 삶을 사는데 친구같은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도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오늘의 책은 작년에 앨빈 토플러와 그 아내 하이디 토플러가 쓴 "부의 미래"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앨빈 토플러는 미래학자로서 장래에 일어날 일들을 대단히 정확하게 예측하는 세계적인 석학 중의 석학으로 정평이 나있는 분이죠.

이 분은 다작을 하시는 분이 아니고 몇 년에 걸쳐 연구한 후 책을 탈고하시는 분이신대 작년에 내놓으셨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안양역 지하상가에 영업하러 갔다가 업무를 마치고 안양 CGV에 교보문고를
들렀는데 그때 마침 첫 국내 시판을 알리는 때였습니다.
이 분의 전 작품들인 "권력이동", "전쟁과 반전쟁" 같은 책으로부터 받은 감동을 되살리며 책을 구입하여 3일만에 다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책을 사면 하루 안에 읽는 스타일인데 이 책은 총 570페이지로 되어
있고 내용이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청소년용으로 출판이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조금 말씀드리면

시간과 공간, 지식에 의해서 부는 이동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는 단순한 현금화같은 수치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금전화할 수 없는 부분들, 즉 무료노동, 봉사, 프로슈밍 같은
부분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에 의하면 부를 창출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식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지식이 사회 전분야 -문화, 종교, 산업- 에 걸쳐 작용하게 되어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형태로 장래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프로슈밍(Prosuming)
"부의 미래" 저자인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제 3의 물결"에서 판매나 교환보다는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등을 생산하는 사람을 
프로슈머(Prosumer : Producer + Consumer)라는 신조어 설명하면서 미래에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구별하는 것이 점점 애매해지면서 프로슈머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요즘은 남성들도 하지만 가정에서 어머님들이 하시는 가사노동이나 자녀양육 등이 전통적인 프로슈밍이고  취미생활로 즐기는 집수리, UCC, 블로그 같은 것도 프로슈밍의 예라고 말할 수 있겠죠.


Posted by 원철연(체르니)
,